비운의 게이머 김도우, 만년 2인자 어윤수 꺾고 생애 첫 GSL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28 18: 42

GSL 사상 세 번째 ‘팀 킬 결승전’으로 진행된 GSL 결승전의 주인공은 프로게이머 데뷔 6년차 김도우였다. 매년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김도우지만 이스트로 STX SK텔레콤 등을 거쳤던 기구한 운명의 소유자 였기에 너무나도 값진 감격의 우승이였다.
김도우는 28일 서울 대치동 곰eXP스튜디오에서 열린 '2014 핫식스 GSL 시즌2' 팀 동료 어윤수와 결승전서 치고 받는 난타전 끝에 뒷심을 살리면서 5, 6세트를 승리, 4-2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데뷔한지 6년차에 이룬 생애 첫 우승으로 7000만원의 우승상금과 WCS 포인트 2000점을 함께 획득했다. 반면 어윤수는 3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무르며 만년 2인자의 딱지를 떼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김도우 어윤수, 양 선수 모두 치열했다. 김도우가 승리하면 어윤수가 쫓아가는 구도로 4세트까지 흘러갔다. 두 선수 모두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가를 정도로 대결 구도가 흘러갔다.
팽팽한 분위기는 5세트 만발의 정원에서 김도우가 대승을 거두면서 확실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추적자로 주병력을 구성한 김도우에 맞서 어윤수는 히드리리스크, 뮤탈리스크로 병력을 구성해 맞불을 놓았다. 대치 상황에서 먼저 칼을 뽑은 쪽은 김도우. 김도우는 단박에 어윤수의 정면을 공략했고, 회군하는 상대의 병력을 각개격파 하면서 승리와 심리적인 우위,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6세트 전장은 저그의 승률이 80% 가까이 육박하는 회전목마. 그러나 상승세로 돌아선 김도우는 어윤수에게 추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6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관문을 차분하게 늘린 김도우는 불사조로 상대의 후방을 흔들면서 7개의 차원관문에서 생산된 지상병력으로 어윤수를 쓰러뜨리면서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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