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라마단 시작' 알제리, 단식도 불사하고 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28 19: 22

라마단 기간 중 월드컵을 치르게 된 알제리 축구대표팀이 단식을 병행하며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한 알제리는 오는 7월 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G조 1위 독일과 만나게 됐다. 문제는 이슬람권 국가인 알제리의 경우, 16강 일정이 라마단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라마단은 28일부터 시작해 한 달간 계속된다. 라마단 기간 동안에는 일출 때부터 일몰 때까지는 음식을 먹지 않고 기도만 올리기 때문에 선수단에 영향이 지대하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라마단 기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선수들이 단식을 병행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알제리 대표팀의 모든 선수가 이슬람 신도"라고 전하며 "현재 이슬람 교단에서 한 명을 파견해 대표팀과 동행하고 있어 희망자에 한해 라마단을 합법적으로 면제해줄 수 있다. 하지만 주장인 마지드 부게라는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단식은 하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적인 면에서 극도로 힘들어질 수 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준다는 평가도 있다. 알제리 대표팀 주치의인 챠라비는 "많은 스포츠 선수들은 (라마단 기간 동안)경기력이 향상된다. 라마단은 정신적으로 선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축구선수들의 경우 골에 대한 의욕이 높아지는 효과를 낳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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