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삼바의 재미, 몰카의 엉뚱함, 축구의 눈물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6.28 22: 00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삼바와 몰래카메라, 응원전의 감동을 모두 갖춘 내용으로 응원단 특집을 마무리지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브라질 현지에서 응원전을 위해 준비하는 응원단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브라질 각지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삼바 춤을 추며 현지인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응원단 멤버들끼리의 몰래카메라로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이날 선발대였던 '변두리 삼형제'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은 후발대로 도착한 손예진, 정일우, 바로를 비롯해 나머지 '무한도전' 멤버들을 맞이했다. 앞서 세 사람은 악어떼가 있는 들끓는 호숫가 근처에서 잠을 자며 벌칙을 받았던 바, 아직까지 브라질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픈 마음이 가득했다.

그런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 악어 몰래카메라였다. 정준하는 악어 고기로 만든 튀김을 치킨이라고 속여 배고픈 하하에게 먹이려 했다. 하하는 고기를 맛있게 먹었고 이미 악어 고기를 치킨이라고 속인 제작진에게 당한 적이 있는 정준하는 먹는 척만 하며 잘 먹는 하하의 모습에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제작진은 지난번과 달리 이번엔 진짜 치킨을 준비했고, 결과적으로 악어 몰래카메라는 실패했다.
정준하가 악어 몰래카메를 찍을 동안 한쪽에선 연애 몰래카메라가 진행되고 있었다. 손예진과 정일우가 한국에서 멤버들을 속였던 것에 이어 연애를 하는 듯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놀라게 만들려고 한 것. 그러나 악어 고기 얘기에 빠져버린 멤버들은 두 사람의 몰래카메라에 집중하지 못했고, 그나마도 "알고 있었다"는 반응을 보여 두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엉뚱하게 진행된 몰래카메라의 혼선은 리얼버라이어티인 '무한도전'에서만 볼 수 있는 유쾌한 상황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과 바로는 삼바 교습소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뛰놀았다. 평소에도 삼바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던 유재석은 열정적인 춤사위로 삼바 애호가의 면모를 제대로 보였고 바로는 젊은피 답게 완벽한 삼바 춤으로 브라질 선생님들의 호응을 얻었다. 결국 두 사람이 '삼바킹'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고 '몸개그'에 비견할만한 코믹하면서도 열정적인 춤 대결 끝에 바로가 '삼바킹'의 자리를 차지했다.
삼바로 하나된 시간이 지나고, 후반부 30분에는 본격적으로 응원에 나선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특이한 의상을 입고 길거리에서 응원전을 펼치며 브라질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 시켰고 가요제 때 불렀던 노래를 메들리로 선보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관전은 쉽지 않았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고 안타까운 순간들이 반복됐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그간 응원단으로 마음을 다해왔던 시간들이 떠오른 듯 감격하며 눈물을 흘렸던 손예진은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이며 응원을 펼쳤다. 목이 쉴 정도로 응원을 위해 소리를 지른 유재석은 리더답게 한국 응원단을 끝까지 이끌었고, 바로는 응원을 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역시나 '무한도전'에는 웃음과 감동이 가득했다. 축구가 다소 고전한 탓에 응원단 자체를 지켜보는 즐거움은 반감될 수 있었으나, '무한도전' 멤버들 특유의 활기와 개성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줬다.
eujenej@osen.co.kr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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