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거미, 카리스마 가창력 빛났다..故박시춘편 우승[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6.28 19: 43

가수 거미가 '불후의 명곡' 故박시춘 편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조성모, 플라이투더스카이, 2AM 창민, 거미, 정인, 써니힐, 적우 등이 출연한 작곡가 故박시춘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마지막 무대에 섰던 거미는 '돌지 않는 풍차'를 선곡했다. 이는 어머니가 추천한 곡이라는 설명. 거미는 무대 중앙에 앉아 차분하게 노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노래 중간 분위기를 바꾼 거미는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몸을 맡기며 파워풀한 가창력을 뽐냈다. 거미는 430표를 얻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첫 무대에 올랐던 창민은 "원곡의 느낌을 많이 안 바꾸면서 나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별의 부산정거장'을 선곡했다. 창민은 원곡의 느낌 그대로 노래를 시작하다가 자신의 감미로운 스타일을 섞어 세련된 멜로디로 시선을 끌었다. 또 창민은 노래 중반부터는 댄서들과 함께 댄스를 곁들이면서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관객에 익숙한 멜로디가 현대적인 느낌의 애절한 곡으로 재탄생돼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적우는 "가족들이 많이 보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3년 만이다"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하며 '고향초'를 선곡했다고 밝혔다. 무대에서 차분하게 노래하던 적우는 관객의 환호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진지하게 노래를 이어갔다. 그의 매력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을 동요하게 했다. 거미도 "적우 언니의 매력이 잘 표현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적우는 372표로 1승을 차지했다.
조성모는 "여러분의 마음을 살짝 깨물어드리고 싶다"고 매실CF를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성모는 "'불후'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 내리는 고모령'을 선곡한 조성모는 감미로운 노래를 이어가다가 후반에 탱고 톤으로 변주된 곡에서 감정을 이끌어올리며 댄서들과 함께 애절한 무대를 완성했다. 환희는 "이건 반칙 아니냐"고 그의 무대를 극찬했다. 조성모는 402표를 얻어 적우를 넘고 1승을 차지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완전체로서 첫 출연한 이들은 '봄날은 간다'를 선곡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무대를 꾸미겠다고 다짐한 이들의 말처럼, 이들은 최고의 호흡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들의 화음이 쌓여가며 만드는 아름다운 선율과 환희의 폭발적인 애드리브가 관객에 전율을 안겼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413표를 얻어 조성모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정인은 '애수의 소야곡'을 선곡했다면서 "곡이 가진 힘이 있어 재밌게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정인은 몽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로 편곡된 노래를 부르며 관객을 끌어당겼다. 정인은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정인은 남편 조정치를 묻는 말에 "남편이 모니터를 잘 해준다. 술에 취해 있는 날이 많은데 그래도 모니터 해준다"고 전했다. 정인은 421표로 1승을 차지했다.
'불후'에 첫 출연한 써니힐은 '낭랑 18세'를 선곡했다. 이들은 "써니힐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해봤다"고 전했다. 써니힐은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낸 '낭랑 18세'를 매력적인 목소리를 쌓아간 상큼한 화음으로 완성했다. 또한 써니힐은 경쾌한 댄스를 곁들이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후 써니힐은 "컴백을 앞두고 오랜만의 무대다. 무대가 많이 고팠다"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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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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