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전 2연승을 거두면서 올해 첫 상대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두면서 주말 3연전 2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롯데는 NC전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최근 4연승, 2시리즈 연속 위닝으로 확실하게 상승세를 탄 롯데다. 게다가 올 시즌 계속해서 끌려다녔던 NC를 상대로 잡은 위닝시리즈라 더욱 의미가 크다.
롯데의 NC전 잔혹사의 시작은 첫 맞대결이었던 4월 15일 홈경기였다. 롯데는 9회까지 3-2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 대타 테임즈에게 김성배가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연장에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12회 2점을 내주면서 3-5로 패했다. 바로 다음날에는 1회 먼저 4점을 내며 앞서갔지만 난타전 끝에 동점까지 됐고, 다시 연장 10회 김태군에게 결승타 맞고 패했다.

롯데와 NC의 그 다음 만남은 5월 9일~11일 마산구장에서 가진 주말 3연전이었다. 롯데가 9일 경기를 연장 10회 터진 전준우의 2타점 2루타로 잡았지만 내리 2경기를 내줬다. 그 과정에서 이틀 연속 오심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달 17일~19일 롯데와 NC는 3번째 시리즈를 가졌는데 또 롯데가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1차전에는 1회 먼저 4점을 뽑고도 곧바로 5실점, 역전을 허용했고 2차전도 힘없이 졌다. 그나마 마지막 3차전에서 2-4로 끌려가던 8회초 박종윤이 역전 스리런을 터트리면서 스윕패만 면했다.
때문에 롯데는 올해 NC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 3연전 첫 경기인 27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한때 8-3까지 점수차를 벌리면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NC의 막판 끈질긴 추격에 10-9, 진땀승을 거뒀다.
이러한 분위기는 롯데 선수단에서도 감지됐다. 한 선수는 "NC와 경기하면 이상하게 경기가 꼬인다. 실책도 자주 나오고 그러다보면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고, 투수조 고참선수는 "NC와 경기를 앞두면 스트레스까지 받는다. 작년이랑 비교하면 정말 강해졌다"고까지 하소연했다.
이번 3연전에 앞서 롯데와 NC의 상대전적은 2승 6패, 롯데의 열세였다. 3번의 시리즈 모두 NC가 2승을 가져가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러한 가운데 나온 롯데의 NC상대 첫 위닝시리즈는 의미가 각별하다. 정규시즌 반환점을 이제 막 지나친 시점에서 특정팀에 약점을 잡히면 시즌 내내 끌려가게 된다.
이제 롯데는 NC전 상대전적을 4승 6패까지 맞췄다. 29일 NC 선발은 직전경기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 찰리 쉬렉, 롯데는 장원준이 나선다. 롯데가 내친김에 시즌 첫 스윕에 성공할 수 잇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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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