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연패' 앨버스, 무려 70일째 무승 악몽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8 20: 02

벌써 7연패. 무려 70일째 무승이다.
한화 외국인 투수 앤드류 앨버스(29)가 또 졌다. 앨버스는 2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한화의 4-15 대패와 함께 시즌 8패(2승)째. 개인 7연패 수렁에 빠지며 9경기째 3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앨버스는 1회 삼성 1번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느린 커브로 3구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2루 땅볼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 잡았다. 그러나 박석민과 승부에서 8구째 124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시즌 7번째 피홈런.

2회에는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김상수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출루시킨 뒤 박석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최형우에게도 초구에 우전 안타를 맞자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틸 수 없었다.
총 투구수는 53개에 불과했다. 2이닝은 지난달 29일 대전 NC전 3⅔이닝을 넘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이닝. 최근 3경기 연속 5실점 이상 허용하며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앨버스가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자 한화도 속절없이 끌려다녔다. 4-15 대패를 당하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앨버스는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으로 느리다.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힘 떨어진다. 상대 타자를 현혹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구도 마땅치 않다. 제구가 좋은 편이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피칭을 하다 보니 타자들의 배트에 자주 걸린다. 피안타율이 무려 3할3푼5리에 달한다.
이로써 앨버스는 지난 4월20일 대전 LG전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이날까지 무려 70일째 승리가 없다. 최근 9경기에서도 승리없이 7패를 당하며 평균자책점 7.88. 5실점 이상 허용이 무려 6경기나 된다. 선발투수로서 전혀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다.
앨버스의 시즌 전체 성적도 13경기 2승8패 평균자책점 7.11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7명 중에서 앨버스보다 평균자책점이 높은 투수는 두산 노경은(8.60) 뿐. 외국인 투수 중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케일럽 클레이가 이미 퇴출 된 가운데 앨버스에 대한 한화의 인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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