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토종 에이스 윤성환(33)이 개인 최다 8연승을 질주했다. 7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에이스의 안정감을 자랑했다.
윤성환은 28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1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하며 삼성의 15-4 완승을 이끌었다. 윤성환의 역투와 홈런 3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터뜨린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끊고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승(3패)째를 올린 윤성환은 개인 최다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09년 6월27일 잠실 두산전부터 8월18일 대전 한화전까지 8연승을 달린 바 있지만 당시에는 구원승 1승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에는 구원승없이 순수 선발승으로 8연승을 달려 의미가 두 배였다.

윤성환은 1회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2회에도 안타 2개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조정원을 몸쪽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돌려세웠다. 3회에도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안타 맞았으나 정근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4회에는 김태균에게 좌전 안타, 펠릭스 피에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최진행의 3루 땅볼로 첫 실점했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송광민을 3루 직선타, 조정원을 3루 땅볼로 잡고 대량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 역시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6회 김태균에게 우중간 2루타, 최진행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준 윤성환은 7회에도 정범모-이용규-정근우-고동진에게 4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하지만 7이닝을 공 103개로 막아내 불펜 부담을 줄였다. 안타를 11개 맞았지만 무사사구 피칭으로 효율적으로 던졌다. 올해 4번째 무사사구 피칭. 9이닝당 볼넷이 1.81개에 불과하다.
이로써 시즌 8승으로 장원삼과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된 윤성환은 다승 부문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7에서 3.33으로 조금 상승했지만 리그 전체 3위로 수준급이다. 토종 선발 중에서는 가장 낮은 기록. 안정감에서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아울러 윤성환은 이날 개인 통산 1000이닝(1004⅓)을 돌파했다. 역대 71번째 기록. 올해도 89⅓이닝으로 팀 내 최다에 리그 10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윤성환이 선발등판하는 날 삼성 승률이 더 높아진다. 윤성환이 나온 14경기에서 삼성은 11승3패로 승률이 무려 7할8푼6리. 삼성의 시즌 승률(.672)보다 1할이 이상 높다. 강팀을 최강팀으로 만드는 윤성환, 그가 바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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