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이트, CJ 프로스트 완전 탈수...롤챔스 8강 '청신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28 20: 38

달리 운영에 능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조금도 틈도 허용하지 않는 삼성 화이트(구 삼성 오존)의 탈수기 운영은 진정 강했다. 뒷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난 CJ 프로스트도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에 완벽하게 탈수 될 수 밖에 없었다. 삼성 화이트가 CJ 프로스트를 제물로 롤챔스 8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 화이트는 28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16강 6회차 C조 CJ 프로스트전에서 평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루퍼' 장형석이 문도박사와 쉬바나로 전장을 휘저으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삼성 화이트는 1승 1무 승점 4점째를 올리면서 C조 1위로 올라섰다. 반면 프로스트는 1패(1승)째를 당하면서 SK텔레콤 S와 경기서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됐다. 화이트를 상대로 9연패를 당하면서 이번에도 천적관계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1세트부터 화이트가 경기를 주도했다. 이미 지난 조추첨식에서 팀의 대표로 나선 '댄디' 최인규가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는 다짐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디는 순간이었다.
문도박사와 브라움카드를 꺼내든 삼성 오존은 상단과 하단에서 힘으로 프로스트를 압박했다. 여기다가 '댄디' 최인규의 이블린은 프로스트의 활동 범위를 윽박지르면서 초반 4킬을 선점, 사실상 승부의 분위기를 결정지었다.
 
'샤이' 박상면의 케일이 최선을 다해서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지는 화이트의 운영에 케일 역시 2초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질 수 밖에 없었다.
2세트 프로스트가 브라움을 가져오면서 새로운 양상을 노렸지만 화이트의 운영에 제동을 걸지는 못했다. 화이트는 시작부터 퍼플진영과 블루진영의 4버프를 모두 취했다. 여기서 '댄디' 최인규는 엘리스로 백다훈의 리신을 저격하면서 일찌감치 승리의 기운을 모았다. 상단에서 3인 급습을 통해 2-2 동점에 성공했지만 더 이상의 신바람은 없었다.
승패를 결정지은 전투는 12분경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전투. 화이트의 선수들의 설계에 프로스트 전 챔피언이 사냥당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 끌려가기 시작한 프로스트는 이후 일방적으로 삼성 화이트의 탈수기 운영에 짜여질 수 밖에 없었다. 기세를 잡은 삼성 화이트는 23-3으로 간단하게 승부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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