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끝없는 사랑'의 류수영이 원수 정웅인 앞에서 발톱을 숨겼다.
28일 오후 방송된 '끝없는 사랑'에서는 장군 천태웅(차인표 분)의 부하가 돼 군부 정권의 실력가 박영태(정웅인 분)과 마주하는 한광훈(류수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광훈은 영태가 아버지를 죽인 이후 한없이 추락하는 인생을 맛봤다. 그는 강제로 군에 입대했고, 그 곳에서 죽지 않을 만큼의 폭력을 견뎌냈다. 그리고 광훈은 살기 위해 태웅의 편에 섰다. 장군인 태웅은 그를 아들과 같은 부하로 생각하며 아꼈다.

그렇게 광훈은 태웅의 뒤에 서서 아버지를 죽인 원수 영태를 만났다. 영태는 특유의 머리로 태웅에게 접근했다. 그는 태웅에게 비서실장의 흉을 보며 "개나 소나 2인자다. 잔혹하게 쳐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잔꾀를 부렸다.
그러나 광훈은 영태가 없는 곳에서 넌지시 태웅에게 경고했다. 그는 "자네가 보긴 박영태가 어떠냐"는 태웅의 질문에 "거기서 만난 왕회장에게 그러더라 '언젠가 경제 대통령 한 번 하셔야된다'라고"라고 귀띔했다. 영태를 믿지 말라는 충고였다.
이처럼 광훈은 과거의 일을 티내지 않고 영태를 대했다. 그는 철저히 태웅의 부하로 영태를 대했을 뿐, 아버지의 죽음은 머릿속으로만 떠올렸다.
그러나 영태는 의미심장한말로 광훈을 긴장케하기도 했다. 영태는 광훈에게 "자네 얼굴에 써있다. 2인자로 만족할 수 없는 야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끝없는 사랑'은 90년대 전후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치열하게 살아 낸 주인공들의 꿈과 야망,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현대사의 벽화와 같은 40부작 드라마. 황정음, 차인표, 류수영, 정경호, 심혜진,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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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사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