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의 대미를 장식할 바로 그 순간이 왔다. 이방원(안재모 분)의 왕자의 난이 발발하면서 정도전(조재현 분)이 퇴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 49회에서는 정도전을 기습하는 이방원과 하륜(이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도전에 의해 탄핵당했던 하륜은 조용히 칼을 갈아 다시 힘을 모았고, 요동정벌에 주력했던 정도전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측하지 못하고 기습 공격을 받게 됐다.
사병혁파, 또 진법훈련 등으로 정도전에 굴욕을 당하던 이방원은 이날 서슬 퍼런 눈빛으로 "이제부터 사냥을 시작한다"고 외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앞서 포은 정몽주(임호 분)도 제거, 이방원의 칼 끝에 정몽주와 정도전 등 민본을 위한 정치를 하려던 두 인물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어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세자 방석이 칼을 맞아 죽는 모습 또 얼굴에 피칠갑을 하고 이성계(유동근 분) 앞에서 날뛰는 이방원의 모습 등이 그려지면서 '정도전'이 어떤 결말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도전'측은 마지막회 방송에 앞서 "역대급 '최고의 엔딩'을 보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력하게 홍보한 바 있어 '정도전' 50회에는 과연 어떤 장면이 담길 지 궁금증을 더하는 상황.
정통 사극으로서 역사가 스포일러이고 제작진 또한 꼼수를 부리지 않는 정직한 연출과 전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말한 '역대급' 엔딩은 과연 어떤 것일지 시청자들의 기대치는 끝을 모르고 올라가는 중이다.
지난 1월 4일 첫 방송된 '정도전'은 고증에 충실한 정통 사극으로, 조재현, 유동근, 박영규, 임호, 선동혁, 안재모 등 이름을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모든 배우들이 매장면 연기 열전을 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이처럼 감히 완벽한 사극이라고 평할 '정도전'의 종영에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역대급 엔딩이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래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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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