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사건으로 국제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지만 정작 당사자는 태평했다.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가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함과 동시에 우루과이 대표팀의 선전을 바랐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무는 사고를 쳤다. 아약스 시절, 그리고 리버풀로 이적한 뒤에도 같은 사건을 두 차례나 저지른 수아레스는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징계를 피해가지 못했다. 즉시 징계위원회를 꾸린 FIFA는 27일 수아레스에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항소할 예정이나 이로써 수아레스의 월드컵은 큰 논란과 함께 마무리됐다. 수아레스는 27일 홀로 귀국했으며 현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팬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 발견되는 등 얼굴은 비교적 밝은 편이었다.

이어 수아레스는 28일 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렸고 남미 언론들은 이를 대서특필했다. 수아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랑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하기 위해 글을 쓴다. 내 자신과 내 가족들은 이에 정말 감사하고 있다”라면서 “오늘은 모두가 콜롬비아와 경기를 벌이는 내 동료들을 응원했으면 좋겠다”라고 적었다.
한편 남미 언론들은 수아레스가 “중심이 무너져 넘어졌으며 깨무려는 의도는 없었다”라는 내용의 소명서를 FIFA에 전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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