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아름다운 스리백이 브라질 월드컵을 강타했다.
브라질과 칠레는 29일(이하 한국시간)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서 120분간의 혈투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이어진 승부차기서 브라질이 3-2로 승리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브라질 월드컵까지 향하는 동안 칠레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부침속에서 당도한 브라질서 칠레는 스리백 수비를 바탕으로 폭발적인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스리백 수비는 한물 간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4-4-2를 시작으로 4-2-3-1 등 4명의 수비를 기용해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 것이 현대축구의 정답이었다. 따라서 3명의 수비수는 옛날 축구였다.
그러나 브라질 월드컵서 스리백 수비는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를 비롯해 멕시코, 칠레 등이 3명의 수비를 기본으로 하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서 드러난 스리백은 미드필더들이 수비에 합류하며 파이브백으로 변한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간을 장악하면서 곧바로 공격을 펼친다. 특히 칠레는 바르가스, 산체스, 비달 등이 공격과 수비를 모두 펼치면서 파괴력을 높였다.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을 맞은 칠레는 스리백 수비로 상대를 괴롭혔다. 압도적인 공격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칠레의 스리백을 뚫기 어려웠다. 네이마르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공격을 펼치더라도 어느새 수비진이 모두 자리를 잡고 있는 칠레의 경기력에 반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막히면서 다른 선수들도 정상적인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전반 18분 브라질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세트피스 상황이었다. 신장이 작은 칠레는 어쩔 수 없던 상황. 그러나 그 이외에는 빠르게 수비에 가담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수비로 복귀하면서 상대가 차지할 공간을 먼저 차지해 버렸다. 칠레의 수비에 브라질은 흔들리고 말았다. 후반 막판 치열한 브라질의 공세를 공간을 철저하게 차단하면서 압박에 성공했다.
칠레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이어진 브라질의 파상공세를 수비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결국 승부차기서 칠레는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접전은 계속됐다. 아름다운 승부를 보인 칠레의 스리백은 브라질 월드컵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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