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칠레] 삼파올리 감독, “정신 승리 필요없다” 아쉬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9 05: 19

잘 싸웠지만 졌다. 아름다운 패배라고 할 수 있지만 호르헤 삼파올리 칠레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패배는 패배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다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칠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120분을 잘 싸웠지만 승부차기의 신은 칠레를 향해 웃지 않았다. 막판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지만 결국 돌아온 것은 탈락의 고배였다.
이로써 칠레는 2회 대회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그 상대는 모두 브라질이었다. 칠레는 월드컵 역사상 네 차례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는데 브라질에게 모두 지는 아픔을 이어갔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부임한 뒤 전열을 재정비한 칠레는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기동력을 앞세운 ‘닥공 축구’로 화제를 일으켰다.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기동력과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잘 싸웠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고국행을 준비하게 됐다.
삼파올리 감독은 경기 후 “승부차기로 가기 전에 이기기를 원했다”라면서 “나는 정신적 승리를 믿지 않는다. 계산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브라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그것이 축구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어 삼파올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싸울 것을 주문했고 선수들은 지난 역사를 깨기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 우리는 올바른 길로 갈 것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한 뒤 “선수들은 부상 등 신체적으로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다. 더 이상 선수들에게 주문할 것이 없었고 우리 팀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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