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개최국이자 최유력 우승후보인 브라질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었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8강과 브라질 징크스 탈출에 모두 실패했다. 핵심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은 운이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칠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졌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 32분 산체스가 동점골을 넣는 등 대등한 경기를 했다. 그렇게 120분을 잘 싸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 상대로 월드컵 토너먼트 4연패의 징크스도 이어갔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높은 공헌도를 선보인 비달은 경기 후 “우리는 경기를 잘했다. 단지 운이 없었다”라고 한탄했다. 비달은 “마지막 피니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받았는데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지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칠레는 종료 직전 피니야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연장에서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비달은 “경기장에 모든 혼을 쏟고 나왔다”라며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신 및 전 세계 팬들이 칠레의 경기력을 극찬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탈락의 고배를 마신 칠레로서는 아쉬움만 남는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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