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가 신인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23)에게 10년 75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 스포츠의 존 헤이먼 기자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폴랑코를 향후 10년 동안 잡아두려 한다”며 “이미 피츠버그는 폴랑코에게 75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11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폴랑코는 피츠버그 구단 최고 유망주로 꼽혔다. 콜업 후 폴랑코는 예상대로 타율 3할1푼9리 OPS .819 홈런 2개 4도루로 맹활약, 벌써 리드오프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폴랑코의 합류로 인해 피츠버그는 매커친-마르테-폴랑코로 구성된 다이내믹 외야 3인방을 구성했고, 최근 팀 성적도 상승세다.

물론 아직 20경기조차 뛰지 않은 신예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는 것은 물음표가 붙을 수 있다. 하지만 선수가 FA로 풀릴 경우,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피츠버그 구단 사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미 많은 구단들이 향후 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장기계약으로 묶고 있다.
문제는 10년이란 기간이다. 겨우 17경기 모습만 놓고 폴랑코의 향후 10년을 기대하는 것은 도박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미네소타는 2010년 3월 포수로서 최고 가치를 지녔던 조 마우어와 2011시즌부터 8년 1억8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마우어는 2011시즌부터 하향곡선을 그렸고, 올 시즌부터는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로 전향했다.
반면 폴랑코 측은 자신만만하다. 계약 기간을 줄이고 계약 금액을 높이기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폴랑코의 에이전트 릭 서먼은 10년 중 마지막 2년은 폴랑코가 FA 자격을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을 요구 중이며, 계약 금액도 올라가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매커친·마르테와 일찍이 연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매커친과는 2012년 3월 2013시즌부터 6년 5150만 달러 계약을, 마르테와는 지난 3월 6년 31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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