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우루과이] 우루과이 언론 격분, “FIFA가 수아레스 마녀사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29 08: 21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의 ‘핵이빨’ 사건에 대해 우루과이 언론이 ‘마녀사냥’이라며 격분하고 나섰다.
우루과이는 29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치러진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제임스 로드리게스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파를 당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4강에 진출했던 우루과이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수아레스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무는 사고를 쳤다. 징계위원회를 꾸린 FIFA는 27일 수아레스에 9경기 출전 정지 및 4개월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수아레스는 아무도 몰래 우루과이로 귀국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날 수 천 명의 우루과이 팬들은 수아레스와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그의 가면을 쓰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그런데 우루과이 언론 ‘오베이션’은 29일 “FIFA가 수아레스 가면을 쓴 팬들에게 ‘가면을 치우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내쫓겠다’고 협박을 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의 지갑을 뒤져서 신원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FIFA는 팬들이 수아레스 가면을 가지고 입장할 때는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 이는 명백한 마녀사냥이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에 있는 자택에서 TV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면서 이의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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