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이말년(이병건)에 이어 기안84(김희민)가 tvN 'SNL코리아' 깜짝 카메오로 등장했다. 이는 방송과 웹상에서 'B급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두 영역의 만남으로, 향후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NL코리아'의 코너 '패션고등학교'에는 호스트 정준영을 비롯해 크루 나르샤, 권혁수, 이세영, 정상훈 등이 출연, 고등학교 내에서의 과잉 패션을 웃음 소재로 활용했다. 큰 인기에 힘입어 드라마화가 예정된 웹툰 '패션왕'과 유사 코드다.
기안84는 '패션고등학교'에 깜짝 등장해 웹툰의 명대사를 활용해 "교복을 지배하는 자가 패션을 지배하는 법"이라는 말로 극중 패션대결의 심사위원을 자처했다.

전문 연기자가 아닌 웹툰작가의 발연기였지만, 웹툰을 즐겨 구독하는 이들의 눈길을 십분 사로잡을 만한 적절한 카메오 활용이었다.
앞서 이말년 역시 'SNL코리아'의 'GTA시리즈'에 2회 연속 출연해 연이은 무표정 발연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SNL코리아' 측은 이말년의 웹툰 소재를 활용한 콩트 '말년 스튜디오'(가제)를 새로운 코너로 도입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
'SNL코리아' 측 관계자는 OSEN에 "이말년과 기안84 외에도 향후 추가적으로 웹툰작가의 출연을 검토 중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시너지를 고민중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말년은 '이말년씨리즈' '이말년서유기'로 기안84는 '패션왕'을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며 웹상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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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NL코리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