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게이머 방송인 홍진호와 아나운서 박지윤이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였고, 승기는 결국 박지윤이 잡았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크라임씬'의 이야기다.
지난 28일 방송된 '크라임씬'(연출 윤현준)은 자택에서 살해당한 한 40대 여성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고여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전현무, 박지윤, 홍진호, NS윤지, 강용석 등의 멤버들과 게스트 소유의 추리 대결이 펼쳐졌다.
살해동기가 충분했던 박미인 역할을 맡아 초반부터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 많은 이의 의심을 집중케 했던 박지윤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함과 동시에 홍원장(홍진호)과 윤가정(NS윤지)에게 의심의 화살을 돌렸고, 증거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정적 증거는 1회만의 출연으로 '추리바보'에 등극했던 강용석 변호사의 손끝에서 나왔다. 고혈압을 앓고 있던 고여사가 처방받았던 성형외과 약의 성분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는 약들과 바꿔치기 된 정황을 포착한 것. 결국 이를 토대로 추리를 완성한 박지윤의 활약에 '진범' 홍진호는 4명에게 범인으로 지목받아, 철창행이 됐다.
이는 지난회 '교도소 살인사건'에서 박지윤이 실제 범인이었지만, 모든 정황증거 화살표를 홍진호를 향하게끔 이끌어 홍진호가 최종 범인으로 지목되게 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결국 '크라임씬'에서 돋보이는 추리를 보여주며, 제대로 된 두뇌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의 명승부가 2회 연속 박지윤의 승리로 마무리된 것.
앞서 홍진호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증거를 찾거나, 상황을 이해해서 범인을 찾아내고 추론해 나가는 능력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박지윤 누나가 가장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추리 라이벌로 박지윤을 꼽기도 했다.
한편, 오는 7월 5일 방송되는 '크라임씬' 9화는 샤이니 키가 게스트로 출연하며, 축구장에서 벌어진 심판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출연자들의 또 한 번의 추리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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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