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우결' 얼굴낭비 김소연, 예능 신스틸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6.29 10: 20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 끈 사람이 있었다. 예능 신스틸러라고 할 만 그는 배우 김소연이다.
28일 방송된 '우결'에서 김소연은 배우 남궁민과 가수 홍진영 가상 부부의 친구들 중 한 명으로 등장했다. 남궁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tvN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의 동료 윤승아, 유하준, 박효주 등과 함께였다.
아역같지 않은 아역으로 시작해 '나이들지 않는 배우'가 된 김소연은 드라마 '도시남녀', '아이리스', '식객', '트윅스'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도시녀, 철벽녀 등의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 사실 워낙 착하고 해맑기로 유명한 그이지만, TV 속 모습만을 봐 왔던 이들에게 '우결' 속 김소연은 더할 나위 없는 반전 매력녀였다.

이날 방송에서 남궁민과 홍진영은 같이 온 친구들과 요리대결을 펼쳤고, 이 자리에서 김소연의 구멍난 활약은 큰 웃음 포인트가 됐다.
평소 요리를 못 한다는 김소연은 햄을 마치 '칼부림'하듯 너덜너덜하게 잘라내면서도 주위의 타박에 "내 평생 썬 햄 중에 제일 예쁘게 썬 거야"라고 받아쳤다. 이 모습이 귀엽고 아이같아 저절로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내 불 조절에 실패해 햄이 탄 모습을 보자 "미치겠네요. 햄이 내 맘을 흔드네"라는 4차원 방언(?)을 쏟아냈다. 이를 보던 남궁민의 한 마디. "얼굴은 저렇게 생겨가지고 왜 저러니". '얼굴낭비'라는 자막은 김소연의 허당 모습에 대한 포인트를 집어내며 웃음을 더했다.
햄이 탔는지 안 탔는지의 여부도 잘 알지못하는 요리 초보 김소연은 "언니, 맛 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는 홍진영의 질문에 "제가 한 번 맛을 보겠습니다. 맛은 백번이라도 볼 수 있습니다"라는 다소 엉뚱한 화법을 구사해 또 한 번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런 김소연이 귀엽다는 듯 연신 웃음을 참지 못하던 남궁민은 "술 먹었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즉석에서 진행된 남궁민을 대상으로 한 몰래 카메라에서는 "난 이런 거 못한다"라며 주저주저하고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도 막상 시작되자, 역시 '돈 받고 연기하는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소 깐깐해보이는 도시 천사에서 얼굴낭비 허당녀로의 김소연의 변신은 이날 '우결'이 준 기대 이상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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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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