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라이벌 보스턴에 솔로포 두 방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2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 총 116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실점 8탈삼진, 완투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나카는 평균자책점을 2.11에서 2.10으로 내렸다. 시즌 3패(11승)째를 당했으나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 아메리칸리그 1위를 유지했다.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다나카는 1회초 특유의 낮은 로케이션으로 홀트 나바 페드로이아를 내리 범타처리,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끝냈다.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그리고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투구수 7개만 기록했다. 2회초도 비슷했다. 오티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나폴리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드류와 보가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순항하던 다나카는 3회초 브래들리 주니어를 커다란 중견수 플라이로 잡더니, 다음 타자 로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줬으나 홀트와 나바를 모두 플라이 처리하며 3회초를 마쳤다. 3회말 지터의 타점으로 1-1, 곧바로 동점이 됐지만 4회초도 위기였다. 첫 타자 페드로이아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우전안타로 이어졌다. 이어 오티스가 커브를 받아쳐 2루타, 무사 2, 3루로 몰렸다.
하지만 위기서 다나카의 진가가 드러났다. 다나카는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스플리터를 모두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걸치며 나폴리와 드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결국 다나카는 보가츠를 싱커로 유격수 땅볼, 위기를 극복했다.
다나카는 5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홀트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루로 또 몰렸다. 그러나 나바를 스플리터로 2루 땅볼, 이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6회초에는 첫 타자 페드로이아가 2루타를 치는 듯했으나 양키스 지라디 감독의 챌린지 결과, 페드로리아는 2루서 태그아웃됐다. 이어 오티스를 1루 땅볼, 나폴리를 싱커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나카는 7회초와 8회초 연속 삼자범퇴,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9회초 페드로이아를 출루시켰으나 오티스에게 2루 땅볼 병살타를 유도할 때 까지만 해도 1실점 완투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나카는 9회초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 놓고 나폴리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 1-2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결국 양키스는 9회말 보스턴 마무리 우에하라를 공략하지 못했고, 1-2로 패하며 시즌 38패(41승)째를 당했다.
drjose7@osen.co.kr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