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솔로포 두 방이었다.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다나카는 29일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 선발 등판, 총 116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7피안타(2피홈런) 2실점 8탈삼진 완투패(11승 3패)를 기록했다.
피홈런 두 방이 다나카의 발목을 잡았다. 다나카는 3회초 로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그리고 9회초 1-1에서 나폴리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줘 1-2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홈런으로 이어진 구종 모두 패스트볼이었는데 당시 볼카운트가 각각 B1S0, B1S2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9회초 나폴리에게 바깥쪽 패스트볼이 아닌 스플리터 승부구를 택했다면, 완투패를 당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로써 다나카는 올 시즌 피홈런 1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라쿠텐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찍을 때 다나카의 피홈런은 6개에 불과했다. 이제 시즌이 반 정도 진행됐으나 피홈런 숫자는 두 배를 넘어버렸다. 9이닝 기준 홈런 역시 지난 시즌 0.3개에서 올 시즌 1.0을 넘었다.
특급 투수들을 기준으로 삼으면 다카나는 홈런을 꽤 맞는 편이다. 사이영 경쟁을 벌이고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피홈런 4개, 내셔널리그의 아덤 웨인라이트는 피홈런 4개에 불과하다. 당연히 다나카보다 많은 홈런을 맞는 정상급 투수들도 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피홈런 17개며, 제임스 쉴즈도 15개를 기록 중이다. 다나카가 홈으로 타자친화형 구장, 양키스타디움을 쓰는 것도 영향이 크다. 9번의 홈경기서 피홈런 9개, 7번의 원정 경기에선 피홈런이 4개다.
물론 피홈런은 옥의 티일 뿐이다. 일본 시절에 비해 피홈런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고 해도, 다나카의 투구 내용은 흠잡을 곳이 없다. 이미 다승(11승) 평균자책점(2.11)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로, 신인왕과 사이영상이 모두 가능한 상태다. 만일 피홈런까지 줄일 수만 있다면, 다나카는 MVP도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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