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 5억 원 빚 청산위해 친구 시켜 살인 교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6.29 17: 35

현직 시의원 청부살해
현직 서울시의원이 수천억 재력가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29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수천억원대 재력가 송모(67)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팽모(44)씨가 살인 혐의로, 송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서울시 시의원 A(44)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각각 구속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A의원은 경찰에 체포된 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씨에게서 지난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총 5억 원을 빌렸고 2012년께부터 빚 독촉을 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압박을 받자 10년 지기 팽모씨를 교사해 송씨를 살해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팽씨는 경찰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씨에게 7000만 원 가량 빚을 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팽씨가 평소 자랑스럽게 여기던 A의원의 제안을 뿌리치지 못하고 범행했다가 검거 시 자살하라는 말에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의원은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송씨에게 돈을 빌린 5억 여원의 차용증을 작성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경찰이 A의원의 날인이 찍힌 차용증서를 제시하자 "친하게 지냈던 송씨의 요청에 술 먹고 찍어준 것일 뿐 채무는 전혀 없다"고 번복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팽씨의 진술이 구체적인 데다 금전거래·통화목록 흔적 등으로 보아 살해 교사범으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직 시의원 청부살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직 시의원 청부살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시의원을 했나" "현직 시의원 청부살해, 세상 부끄러운 줄 알아라" "현진 시의원 청부살해, 그 동안 받아먹은 세금이 아깝다" "현직 시의원 살인 교사,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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