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찰리 쉬렉이 무너졌다.
찰리는 2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 4⅔이닝동안 안타 7개와 홈런 2개를 내주면서 9실점으로 무너졌다. 수비 실책이 2개 나오면서 자책점은 단 1점 뿐이었지만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서 무너져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찰리는 롯데전 '무적'이었다. 통산 39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단 2점, 평균자책점 0.46이었다. 또한 4승 무패로 승패까지 완벽했다.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도 찰리에 12타수 2안타로 계속 약했다. 그 만큼 찰리는 롯데가 넘지 못했던 산이었다.

게다가 찰리는 직전 경기였던 24일 잠실 LG전에서 프로통산 11호 노히트 노런 기록까지 달성, 한창 기세가 오른 상황이었다. 그에 걸맞게 찰리는 1회부터 3회까지 완벽했다. 1번 정훈부터 9번 이승화까지 모조리 범타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출발했다. 4회 선두타자 정훈까지 범타 처리했다.
침묵을 깬 건 전준우의 홈런이었다. 찰리가 던진 143km 높은 직구를 전준우는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찰리의 노히트가 깨지는 순간이다.
5회에는 더욱 심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두타자 박종윤을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찰리는 실책 2개와 안타 6개, 볼넷 1개를 허용하면서 무려 8점을 내주고 말았다. 올 시즌 찰리의 한 이닝 최다실점. 결국 찰리는 고창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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