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선착' 밴 헤켄, 6월 6G 전승 질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6.29 19: 46

 
넥센 히어로즈 좌완 앤디 밴 헤켄(35)의 기세가 조용하지만 매섭다.
밴 헤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밴 헤켄은 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하며 2012년 넥센 입단 후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도 기록했다. 6월은 6경기 6승무패로 마무리했다.

밴 헤켄은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 탈삼진 2개를 솎아낸 뒤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이원석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밴 헤켄은 3회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다시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허용한 밴 헤켄은 김현수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낸 뒤 칸투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2사 후 이원석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처음으로 장타를 허용했으나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밴헤켄은 6회 역시 탈삼진 1개를 섞어 삼자 범퇴로 넘겼다. 7회에도 세 타자를 연속 외야 뜬공으로 아웃시킨 밴 헤켄은 108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뒤 8회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밴 헤켄의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03으로 떨어졌다.
최근 7연승을 질주한 밴 헤켄의 원동력은 빨라진 직구다. 넥센 관계자는 이날 "밴 헤켄은 원래도 직구가 좋은 투수였는데 올해 포크볼이 워낙 좋아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그러나 한 번 위기가 온 뒤 직구 비율을 늘리면서 구속도 약 5km 정도 빨라졌고 밸런스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밴 헤켄은 올 시즌 넥센에서 유일하게 개막 때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빠짐없이 채우며 팀의 상위권 싸움을 책임지고 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39승(1무29패)을 기록했는데 그 중 10승이 밴 헤켄의 몫이었으니 그가 얼마나 팀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조용하게 승리를 쌓고 있는 넥센의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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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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