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완벽한 하루, 첫 스윕-월간 1위-찰리 극복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29 19: 47

2014년 6월 29일 일요일은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올해 야구를 본 66경기 가운데 가장 기쁜 날이 아닐까. 롯데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6월을 마감했다.
롯데는 29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전에서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5승 30패 1무로 5연승을 달리면서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5위 두산과는 3.5경기 차로 격차를 벌렸고, 3위 넥센과는 2.5경기 차다.
이날 경기가 롯데 팬들에게 기쁨 세 배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단 롯데는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이미 전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올 시즌 최다연승(4연승)을 경신했던 롯데는 연승을 '5'로 늘렸다.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는 롯데는 그 동안 좀처럼 연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4위와 5위를 오갔지만 6월을 확실한 상승세로 마쳤다.

게다가 그 상대가 NC라서 더욱 뜻깊다. 롯데는 이번 시리즈 전까지 NC전 상대전적 2승 6패로 절대 열세였다. NC만 만나면 경기가 꼬이고 선수들의 실수가 잦아졌다. 그랬던 롯데였기에 시즌 첫 시리즈 스윕으로 NC전 상대전적 5승 6패까지 올려놓은 건 의미가 크다.
또한 롯데는 작년부터 약점을 잡혔던 NC 선발 찰리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찰리는 롯데전 '무적'이었다. 통산 39이닝을 던져 자책점은 단 2점, 평균자책점 0.46이었다. 또한 4승 무패로 승패까지 완벽했다. 롯데 간판타자 손아섭도 찰리에 12타수 2안타로 계속 약했다. 그 만큼 찰리는 롯데가 넘지 못했던 산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5회말 눈야구와 작전야구, 그리고 장타까지 더하면서 찰리를 무너뜨렸다. 5회에만 롯데는 안타 6개와 볼넷 1개, 그리고 실책 2개를 묶어 무려 8득점을 올렸다. 찰리에게 약했던 손아섭은 쐐기 투런포를 터트렸고 더그아웃의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세리머니까지 했다.
끝으로 롯데는 이날 승리로 6월 월간승률 1위를 질주했다. 13승 6패로 승률이 무려 6할8푼4리다. 지난 달 말 롯데는 휴식기 동안 수석코치가 물러나는 내홍을 겪었지만 그 이후 14승 7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완벽한 6월 마지막 날을 보낸 롯데의 7월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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