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6연속 승패패 시리즈, 요원해지는 탈꼴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9 20: 13

한화가 6월을 결국 승패패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6연속 반복된 승패패 시리즈에 승률은 조금씩 계속 하락하고 있다.
한화는 2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2-9 완패를 당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에이스 이태양의 역투와 김태균의 맹타에 힘입어 1위 삼성을 눌렀지만 이후 2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의 조기강판으로 무기력하게 완패했다. 이번에도 1승2패 루징시리즈, 다시 한계를 실감했다. 23승42패1무 승률 3할5푼4리. 변함 없이 9위 최하위 자리에서 계속 헤매고 있다.
한화는 6월 동안 3연전 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6차례 3연전에서 모두 첫 경기를 승리한 후 2~3차전을 내리 패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6~8일 대전 삼성전, 10~12일 광주 KIA전, 13~15일 마산 NC전, 21~23일 대전 LG전, 24~26일 대전 롯데전, 27~29일 포항 삼성전까지 6연속 승패패 시리즈였다.

3연전 첫 경기에서는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상징적인 경기가 많았다. 10일 광주 KIA전에서는 4시간53분 혈투 끝에 7점차 역전승을 거뒀고, 13일 NC전에서는 이태양의 역투와 조인성의 홈런이 나왔다. 21일 LG전에서는 김태균의 역전 스리런 홈런, 24일 롯데전은 김태균의 9회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탈 수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무기력한 패배를 반복했다. 삼성과 포항 3연전에서도 첫 날 에이스 이태양이 8이닝 3실점으로 분투했으나 28~29일 경기에는 선발 앤드류 앨버스와 조영우가 나란히 2이닝 만에 강판돼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가 됐다. 2경기 모두 일찌감치 불펜투수들이 나왔으나 버텨주지 못하며 경기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데뷔 두 번째 선발등판을 가진 조영우가 최고 143km 직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으나 2회 이승엽에게 중월 투런 홈런, 3회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자 가차없이 교체됐다.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 총 투구수는 37개에 불과했지만 코칭스태프에서는 더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한화는 3회부터 윤근영을 투입하며 불펜을 본격적으로 가동했지만 오히려 추가 4실점하는 바람에 경기의 추가 급격히 삼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4회부터 김혁민이 구원등판했는데 그 역시 2실점을 더 내줬다. 5회까지 스코어는 0-8, 일방적인 게임으로 흘렀다. 6회 김경언과 펠릭스 피에의 솔로 홈런 2방으로 영봉패를 면했다.
한화는 6월 20경기를 7승13패 승률 3할5푼으로 마쳤다. 3~4월 8승14패 승률 3할6푼4리, 5월 8승15패1무 승률 3할4푼8리에 그쳤는데 6월에도 크게 다를 것 없었다. 시즌의 반환점을 넘은 상황에서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화, 지금의 페이스라면 당분간 탈꼴찌 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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