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8승 수확, 장원삼·윤성환과 팀내 최다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9 20: 13

최강 삼성의 팀 내 최다승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장원삼과 윤성환에 이어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9)가 8승째를 거두며 팀 내 최다승 투수 3명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밴덴헐크는 2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삼성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2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도 3.71에서 3.65로 소폭 낮췄다.
최근 3경기 연속 초반 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한 밴덴헐크는 1회 1사 후 정근우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경언의 투수 안면으로 향하는 강습 타구를 밴덴헐크가 피하며 절묘하게 글러브로 건져냈고, 2루 주자 정근우까지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며 고비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을 초구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펠릭스 피레을 초구에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이어 최진행을 각도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정근우를 3구 만에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에도 김경언에게 우측 2루타, 김태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피에를 3루 파울플라이, 최진행을 3루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았다. 5회 역시 조정원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외야 뜬공 아웃시켰다. 매이닝 주자 보내면서도 위기관리능력이 좋았다.
6회가 아쉬웠다. 1사 후 김경언에게 던진 몸쪽 140km 슬라이더가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고, 2사 후에는 펠릭스 피에에게 던진 4구째 바깥쪽 낮은 포크볼이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돼 2실점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피홈런. 하지만 최근 3경기 부진을 딛고 모처럼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의 역할을 했다.
이날 밴덴헐크는 최고 154km 직구(6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3개) 커브(9개) 체인지업(6개)을 효과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150km 이상 가는 빠른 공에다 결정구로 커브를 효과적으로 구사한 게 돋보였다. 총 투구수는 106개로 스트라이크 68개, 볼 38개.
이로써 밴덴헐크는 지난해 24경기에서 기록한 7승을 올해는 12경기 만에 8승으로 넘어섰다. 장원삼(8승2패) 윤성환(8승3패)과 함께 팀 내 최다승 투수로 우뚝 섰다. 강력한 선발 트리오를 구축한 3명 중 누가 최강 삼성의 최다승 투수가 될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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