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후크 성공’ LG, 불펜 총력전으로 승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6.29 20: 59

LG가 선발투수의 1회 조기강판에도 불펜진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다.
LG는 29일 문학 SK전에서 11-4로 역전승, 2연패를 끊었다. 선발투수 임정우가 2실점에 아웃카운트 단 하나만 잡고 내려오며 패색이 짙었으나, 불펜진이 버텨주고 정성훈을 중심으로 타선이 대폭발해 역전승했다.
임정우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미 2실점한 상태기 때문에 윤지웅의 투구에 따라 완전히 분위기를 SK에 빼앗길 수 있는 상황. 윤지웅은 특유의 코너워크를 살려 한동민과 박계현을 범타처리 해 실점 없이 1회를 끝냈다.

윤지웅은 2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은 뒤 임훈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LG는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LG는 이후 정현욱 신재웅 유원상 이동현 봉중근이 차례로 마운드를 밟으며 SK 타선을 압도했다.
정현욱은 패스트볼과 각도 큰 커브를 앞세워 1⅓이닝을 소화했고, 신재웅은 140km 후반대까지 구속이 찍히며 2⅓이닝을 책임졌다. 6회말부터는 유원상이 정현욱과 신재웅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무실점했다.
LG는 시즌 초부터 불펜진이 삐걱거리며 고전했다. 4월까지는 이동현이 100%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5월부터는 봉중근이 흔들렸다. 정찬헌과 정현욱도 기대치를 밑도는 투구 내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불펜 좌투수 라인을 형성했던 이상열과 류택현도 부진·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LG는 신재웅과 윤지웅이 올라서며 상대 좌타자를 꾸준히 잡아내고 있다. 정현욱도 이주 등판한 3경기서 무실점했다. 5월 정상궤도에 오른 이동현은 지난 27일 끝내기 안타 패배를 이날 무실점 투구로 극복했다. 이렇게 LG는 오랜만에 불펜의 철벽투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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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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