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선수들이 팬들과 소아암 병동 어린이들을 위한 일일호프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 현장 체험을 위해 결성된 울산 현대 프렌즈 1기가 함께했으며 프렌즈 구성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서 이루어진 행사다.
일일호프는 26일 저녁 울산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프렌즈샵 ‘단골’에서 장소를 제공했고 ‘하이트’의 주류 후원으로 치러졌다.

오후 6시부터는 김치곤, 김민균, 김선민, 김근환, 백지훈 선수가 참여해 자리안내, 음식 서빙을 했으며, 7시 30분부터 열린 2부에서는 고창현, 김영삼, 박동혁, 박용지, 유준수 선수가 이어서 팬들을 맞았다. 또한 2부에서는 조민국 감독과 모든 코칭스태프가 참여해 행사에 힘을 실어줬다.
오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애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매 시간이었다. 최태욱 스카우트의 선수생활 마지막 축구화, 유준수의 프로 데뷔 골을 넣었을 때 신었던 축구화 등 의미가 담긴 애장품이 많아 이를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또한 박동혁은 경매에 내놓은 본인 운동화 낙찰자에게 신고 있던 운동화까지 벗어줘 화제가 됐다. 그는 “좋은 일에 쓰이는 만큼 맨발로 돌아가도 상관없다. 오히려 기분 좋게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일호프 참여를 마친 울산의 주장 김치곤은 “봉사활동은 많이 해봤지만 음식점에서의 서빙은 처음이다. 항상 우리가 주인공이었는데 오늘은 팬 여러분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드린 거 같아 뿌듯하다. 수익금도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니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암 병동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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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