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조재현의 뭉클한 최후,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6.29 22: 24

‘정도전’ 조재현이 왕자의 난을 일으킨 안재모에게 최후를 맞았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최종회에는 요동정벌을 앞두고 이방원(안재모 분)의 역습에 최후를 맞은 정도전(조재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도전을 기습한 이방원은 정도전을 자신의 신하로 만들기 위해 회유했다. 자신은 정도전이 주창하는 요동정벌. 사병혁파. 병농일치. 중농. 민생. 그 밖에 정도전이 떠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테니 재상정치만 포기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도전은 “지금 농을 하자는 것이냐”라며 재상정치 없이는 민본의 대업이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임금은 이 씨가 물려받았지만 재상은 능력만 있다면 성씨에 구애받지 않는다. 이 나라 모든 성씨를 합쳐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 백성이다. 왕은 하늘이 내리지만 재상은 백성이 낸다. 해서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는 왕이 다스리는 나라보다 백성에게 더 가깝고, 더 이롭고 더 안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군왕정치를 추구하는 이방원은 이 나라의 주인은 군왕이라고 반박했지만, 정도전은 “틀렸다. 나라의 주인은 백성이다”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임금은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결국 정도전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정치소신을 지키며 의연한 죽음을 맞았다.  
한편 '정도전'은 고려에서 조선으로 교체되는 시기에 새 왕조 조선을 설계한 정도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늘 종영을 맞는 '정도전' 후속으로는 류성룡을 주인공으로 다루는 '징비록(가제)'이 낙점됐다. 2015년 1월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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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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