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헨리, 마음까지 착한 '인간 엔도르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6.30 07: 14

따뜻한 마음씨에,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까지. 가수 헨리가 '인간 엔도르핀'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헨리는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필리핀 주민들에게 환한 웃음을, 그리고 이들의 아픔에 진심으로 가슴 아파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헨리는 '진짜사나이' 멤버들과 함께 필리핀 아라우 부대에 파병됐다. 이들의 목적은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당한 필리핀의 복구 작업을 돕는 것.

필리핀 공항에서 현지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며 남다른 사교성을 과시하던 헨리는 이후 도착한 필리핀의 참혹한 모습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생각보다 더 심각한 필리핀의 모습이 충격을 안긴 것.
숙연함을 안고 도착한 부대에서 헨리의 4차원 엉뚱함은 다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전입 신고와 함께 각오를 밝히는 시간을 가진 헨리는 "부대에 영어가 쓰여 있는데 영어를 써도 되느냐" 물었고 한국인들 말고는 써도 된다는 말에 "땡큐. 오예. 러브 유"라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케 했다.
또한 다른 멤버들이 진지하게 각오를 다진 것과는 달리 헨리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과 함께 "망고를 먹고 싶다"라고 말해 잔뜩 긴장해있던 멤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도 헨리의 '인간 엔도르핀' 모습은 피해로 지쳐 있는 필리핀 현지인들을 만났을 때 빛을 발했다. 그는 내리쬐는 햇볕 아래 점점 지쳐갈 때쯤, 자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필리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리고는 잠깐 배운 필리핀어로 차츰차츰 대화를 이어나가며 그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그리고 그런 헨리를 아이들은 잘 따르며 좋아해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끔 했다.
복구 작업에서도 헨리의 밝은 에너지는 주위를 환하게 밝혔다. 그는 복구 작업을 하던 중 자신과 함께 잔해들을 치우던 현지 주민에게 "예! 우리는 한 팀! 아이 러브 유"라고 말하는가 하면 그의 손등에 뽀뽀까지 해 현지인을 폭소케 했다.
그리고 오랜 작업에 지쳐 있을 때, 자신을 향해 슈퍼주니어의 노래를 부르는 팬들에게 즉석 팬 미팅을 가지는 등 남다른 팬 서비스까지 보였다.
밝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그는 태풍으로 부모와 여동생, 그리고 집까지 잃은 형제의 사연에 가슴 아파하고, 그들을 큰 형처럼 위로하는 마음씨 착한 모습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복구 작업 도중 만난 형제에게 헨리는 살갑게 다가가 말을 걸었고 금세 이들은 친해졌다.
이후 집을 복구하는 것이 목표라는 형제의 말에 이들과 함께 집을 찾은 헨리는 지붕도, 집의 형체도 제대로 알아볼 수 없는 집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미안해"라는 서툰 말로 위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그는 최대한 형제를 위로했다. 그는 "우리가 너희를 도우러 왔다. 나도 도울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강해져야 한다.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하늘나라에서 가족들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라며 큰 형처럼 이들을 다독이며 가슴 따뜻한 포옹을 했다.
헨리는 그간 '진짜사나이'를 통해 별에서 온, 4차원 매력을 선보인 바 있다. 그저 엉뚱하기만 했던 모습에서, 이번 필리핀 파병 임무는 헨리의 마음씨 착한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는 임무였다. 게다가 마음이 지친 이들을 헨리의 밝은 모습으로 웃게 하는 엔도르핀의 모습도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만들었다.
한편 '진짜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매주 일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trio88@osen.co.kr 
'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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