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생. 올해로 나이 50세인 배우 김상중. 생물학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에는 ‘바이크는 위험한 탈 것’이라는 편견이 팽배하다. 그러나 김상중은 달린다. 스피드를 즐긴다. 다양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김상중의 진행은 그래서 더 공감을 샀다.
지난 2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XTM에는 새 파일럿 프로그램 '슈퍼바이크'가 전파를 탔다. ‘슈퍼바이크’는 바이크 소개부터 성능 검증까지 바이크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모터사이클 버라이어티쇼.
국내 최초로 방송되는 모터사이클 버라이어티쇼다보니 라이더들의 반응이 뜨겁다. 하지만 파일럿으로 제작된 첫 방송이다 보니 많은 것을 보여주려는 욕심은 컸다. 지나치게 방대한 정보가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김상중의 매력적인 진행 능력에는 이견이 없다. 중년의 김상중은 BMW의 레플리카 HP4에 올라 서킷을 질주, 친절히 머신의 장단점을 설명했다. 평소 바이크 타기를 즐기며 다양한 기종을 섭렵했다는 스피드광답게 전문 용어를 설명하는데도 막힘이 없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속 특유의 차분한 말투도 진행자 김상중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차분하고도 익숙한 김상중의 설명이 귀에 꽂혔다. 그러면서 김상중은 “하지만 이 머신은 라이더를 당황시키지 않습니다. 저처럼 아주 젠틀합니다”라는 등의 설명을 능청스럽게 덧붙여 웃음을 유발했다.
또 BMW의 레플리카 HP4를 타고 최고시속 약 300km의 양궁 화살과 100m 속도대결에 마검 김상중은 0.01초차로 승리한 후, “제가 경기에서 이겼다고 해서 자만하지 않겠습니다. 겸손하게 타겠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안전한 라이딩을 강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전 매력을 선보인 김상중의 진행을 통해 성공적으로 포문을 연 ‘슈퍼바이크’. ‘슈퍼바이크’는 과연 바이크 마니아들을 열광시키며 정규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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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바이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