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멕시코] 반 할, "쿨링브레이크 때 플랜B 가동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30 03: 51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쿨링브레이크 때 '플랜B'를 가동했다며 승리의 원인으로 꼽았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멕시코와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그리스전 승자와 오는 6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야말로 극적 승리였다. 포르탈레자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네덜란드는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계속 끌려갔다. 득점 기회에서는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멕시코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네덜란드가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클라스 얀-훈텔라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한 스네이더의 극적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것.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네덜란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케스가 박스 안에서 로벤을 수비하던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받았고,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슈팅을 성공시키며 결국 네덜란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반 할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후반전에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쿨링 브레이크 때 우리는 플랜B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가 그쯤 쿨링 브레이크를 가져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최전방과 깊은 곳으로 찔러주는 롱패스를 훈텔라르, 카위트와 함께 훈련했다"고 이날 승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반 할 감독은 "우리는 뛰어난 팀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나 코스타리카 어느 쪽이든 매우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결코 8강에서 끝내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8강이 만만치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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