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멕시코] 'PK 결승골' 훈텔라르, "최고의 마약같은 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6.30 04: 27

"이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마약이다."
네덜란드에 극적 8강 진출의 기쁨을 안긴 클라스 얀 훈텔라르(31, 샬케)가 짜릿한 역전골의 소감을 전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멕시코와 경기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강에 진출한 네덜란드는 코스타리카-그리스전 승자와 오는 6일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그야말로 극적 승리였다. 포르탈레자의 고온다습한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네덜란드는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후 계속 끌려갔다. 득점 기회에서는 기예르모 오초아의 선방에 가로막혀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멕시코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43분, 네덜란드가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훈텔라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한 스네이더의 극적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것.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다시 한 번 네덜란드에 기회가 찾아왔다. 마르케스가 박스 안에서 로벤을 수비하던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받았고,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슈팅을 성공시키며 결국 네덜란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후반 31분에 교체투입된 훈텔라르는 반 할 감독의 '필승패'가 됐다. 훈텔라르는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마약같다. 우리는 정말로 환상적인 걸 해냈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이 곳에 있다"며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이끈 훈텔라르는 "페널티킥을 찰 때는 언제나 많은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나 나는 골을 넣었고, 그건 매우 극적인 골이었다"며 승리의 순간을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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