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모두 기예르모 오초아(29, 아작시오)가 보여준 선방을 잊지 못했다.
멕시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네덜란드와 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시 한 번 멕시코는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징크스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오초아의 신들린 선방쇼는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연 로벤의 크로스에 이은 스테판 데 프라이의 헤딩을 막아내며 시작된 오초아의 선방쇼는 이후로도 계속됐다.

후반 29분 로벤이 역습 상황에서 맹렬하게 드리블 돌파, 라파엘 마르케스를 제치고 골문 오른쪽에서 오초아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공격은 오초아의 다리 사이를 노리고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오초아는 로벤의 슈팅을 다리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오프사이드 상황이었지만 후반 37분 교체투입된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후반 43분 웨슬리 스네이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며 멕시코는 패했지만 오초아의 선방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오초아에게 "깜짝 놀란 선방,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골"이라는 평가와 함께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인 9점을 매겼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역전승의 불씨를 살린 아르연 로벤(8점)보다도 높은 평점이었다. 페널티킥 결승골을 성공시킨 훈텔라르는 평점 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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