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멕시코] 로벤이 얻은 결승 PK, 보상판정 논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6.30 06: 25

네덜란드를 살린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의 결승 페널티킥이 보상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네덜란드는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멕시코전에서 후반전 막판에 터진 웨슬리 스네이더(30, 갈라타사라이)와 클라스 얀 훈텔라르(31, 샬케)의 극적인 연속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네덜란드는 8강에 선착했다.
하지만 막판에 터진 로벤의 페널티킥이 석연치 않은 보상판정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온두라스 언론 ‘라 프렌사’는 “심판이 멕시코와 네덜란드에게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이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거자료 동영상을 첨부했다.

전반전 멕시코 헤레라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네덜란드 수비수 론 블라르는 공을 찬 뒤 관성을 못 이기고 헤레라의 턱을 발로 걷어찼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페널티킥을 줘도 할 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이를 그냥 넘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중원을 돌파한 반 페르시는 로벤에게 절묘한 패스를 밀어줬다. 공을 잡은 로벤은 멕시코 선수의 태클에 두 번이나 걸려 넘어졌지만 역시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로벤을 막던 모레노는 발목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로 큰 신체접촉이 있었다. 하지만 역시 휘슬이 없었다.
로벤은 후반 23분에도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넘어졌다. 하지만 심판은 역시 침묵했다. 이로 미루어보아 포르투갈출신 페드로 가르시아 주심이 이날 거친 플레이에 다소 관대하게 일관된 판정을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조금만 걸려도 크게 다이빙을 하는 로벤의 ‘헐리웃 액션’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런데 후반전 추가시간 2분 로벤이 넘어진 것은 앞서 벌어진 상황에 비해 강도가 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벤에게 페널티킥을 준 것은 보상판정이라는 것이 멕시코 측의 주장이다. 경기 후 격분한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월드컵은 항상 멕시코에게 불리했다”면서 두 번째 실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올해 월드컵에서는 유독 심판들의 애매한 판정 혹은 명백한 오심이 자주 나와 명승부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네덜란드와 멕시코 경기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명승부였다. 하지만 찜찜한 판정논란이 나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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