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던 아르연 로벤(30, 바이에른 뮌헨)이 자신의 다이빙에 대해 사과해 관심을 모았다.
로벤은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멕시코와의 경기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패널티박스에서 넘어지며 팀에 2-1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로벤은 NOS와의 인터뷰에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그것(마지막 다이빙)은 페널티였다. 그러나 반대로 전반전에서 한 것은 다이빙이었다. 그러지 않았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날 경기는 막판 나온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후반전 추가시간 로벤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져 주심으로부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결국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네덜란드는 극적인 역전승을 가져갔다.
이에 미겔 에레라 멕시코 감독은 경기 후 "월드컵은 항상 멕시코에게 불리했다"며 두 번째 실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로벤은 자신이 이날 경기에서 한 다이빙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논란이 됐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정당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벤은 계속 전반전 막판 모레노와 엉킨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모레노는 내 정강이를 찼다"고 말한 로벤은 "그래서 그가 부상 때문에 실려나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다시 차였다. 그게 페널티가 아니라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반 추가시간 로벤은 두 차례나 넘어졌다. 로빈 반 페르시의 패스를 받은 로벤은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두 번이나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두 번 모두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로벤을 막던 모레노가 발목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로 큰 신체접촉이 있었지만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로벤은 마지막 페널티킥에 대해 "보통 나는 페널티킥을 편안하게 찬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클에 걸렸다. 훈텔라르가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해 편안했다"고 말해 페널티킥을 찰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해 명백한 페널티킥이라고 항변했다.
또 로벤은 훈텔라르에 대해 "그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난 거의 울 뻔 했다. 그 느낌이 아주 강하다. 우리는 모두 무엇보다 이 젊은 선수들과 함께 싸워 우승하고 싶다. 나는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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