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연속 이닝 무실점 커쇼, STL전 7이닝 13K '삼진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30 07: 30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무실점 피칭이 28이닝째 이어졌다. 6월 한 달 동안 간 6경기 평균 자책점 0.82를 찍었다. 시즌 9승(2패)과 함께 6월 월간 6승도 목전에 두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기에 선발 등판한 커쇼는 7이닝 동안 5안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 1악장의 모티브가 무려 13번이나 울려 퍼졌다. 커쇼가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 마다 운명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고 그건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이 배트를 든 채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이 됐음을 의미했다.

커쇼는 3회 맷 할러데이를 상대로 올 시즌 자신의 1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때까지 커쇼가 허용한 볼 넷은 9개로 다저스 역사상 100탈삼진에 도달하는 동안 가장 적은 볼 넷을 허용한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65년 샌디 쿠펙스가 100 탈삼진에 도달하는 동안 허용한 19개의 볼 넷이 최소 기록이었다. 이날 탈삼진 13개를 보태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두 자리수 탈삼진을 기록했고 시즌 탈삼진 숫자를 107개로 늘렸다.  삼진과 볼넷의 비율은 9.73이 됐다.
세인트루이스 리드오프 맷 카펜터가 2루타 한 개 포함 3안타로 분전 했어도 승패는 물론 득점과도 연결되지 못했다. 도무지 연속 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커쇼 때문이었다. 3회 맷 카펜터의 우전안타와 2사 후 조니 페랄타의 볼넷 등으로 2사 1,2루가 됐던 것이 커쇼가 이날 유일하게 한 이닝에 주자 2명을 허용한 때였다. 3회에만 24개의 볼을 던지느라 투구수가 3회를 마치고 52개까지 늘었으나 7이닝을 마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4회부터 7회까지 이후 4이닝을 57개의 투구로 마쳤다.  총 투구수는 109개.
커쇼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회 이후부터 28이닝 동안 실점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자신의 종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22이닝, 2012년 5월 9일부터 13일)을 넘어섰고 다저스 투수 중에서도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최장이닝 무실점은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8월 31일부터 9월 28일 까지 기록한 59이닝)
커쇼는 팀이 6-0으로 앞선 8회 수비부터 브랜든 리그와 교체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6월 한 달간 6승 무패가 확정된다.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6월 한 달간 6경기에 등판, 43이닝을 던지면서 4점만 내줘 이기간 동안 평균 자책점이 0.82 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자책점은 2.04.
커쇼가 이대로 승리 투수가 되면 1995년 6월 노모 히데오가 한 달 동안 6승(무패)을 거둔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처음으로 월간 6승 투수가 된다. 다저스 통산으로는 12번째다. 노모는 당시 50.1이닝을 던지면서 5자책점 내줘 평균 자책점 0.89를 기록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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