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소영 인턴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에서 현실의 벽으로 안타깝게 헤어졌던 ‘무공해 커플’ 김지호·최웅이 1년 만에 어색하게 재회했다. 특히 부모님의 반대로 김지호에 대한 마음을 접어야했던 최웅의 슬픈 고백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38회에서는 강동옥(김지호 분)과 민우진(최웅 분)이 이 우연히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쇼핑몰 신상 촬영을 도와달라는 친구의 부탁으로 촬영 하게 된 우진의 모델이 동옥이었던 것. 두 사람은 어색한 기류를 뒤로한 채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카메라에 비친 환하게 웃는 동옥을 보며 예전의 추억에 잠긴 우진의 모습은 우진이 동옥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촬영을 마친 뒤 동옥을 기다리고 있던 우진은 동옥이 나오자 “괜찮냐. 누나는 진짜 아무렇지도 않냐”라고 물었다. 동옥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괜찮다”라고 답했다. 동옥의 대답에 우진은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냐”고 말하며 “나는 다시 만나니까 미치겠는데. 죽을힘을 다해 참고 있었던 마음이 다시 생기는데”라고 덧붙이며 동옥을 향한 여전한 사랑을 표현했다. 우진이 먼저 자리를 떠나자 혼자 남은 동옥은 그제야 눈물을 터뜨리며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앞서 두 사람은 나이차이와 동옥의 지적장애라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며 ‘무공해 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동옥을 반대하는 우진의 어머니 때문에 원치 않는 이별을 겪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실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순수한 사랑의 힘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만들며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실현해 드라마의 활력소가 되었던 이 커플이 부모의 반대라는 큰 벽에 의해 부딪혀 헤어졌지만, 서로를 향해 여전히 진행 중인 사랑으로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오게 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 내 이웃의 소중함과 사람의 따뜻함을 담아낸 드라마다.
jsy901104@osen.co.kr
‘참 좋은 시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