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 안정환·김성주 가족상봉, 이렇게 애틋할수가
OSEN 양지선 기자
발행 2014.06.30 07: 54

[OSEN=양지선 인턴기자] 2주 만에 만난 가족이 이리 반가울 수 있을까. 같이 있을 땐 귀찮고 멀리 있으면 보고 싶은 것이 가족이라더니, ‘아빠어디가’의 아이들에겐 아빠와 2주 동안 헤어졌던 시간이 마치 2년은 지난 것처럼 느껴졌나 보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어디가’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해설을 맡은 아빠 김성주·안정환을 만나기 위해 브라질로 떠난 윤민수·김성주·안정환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소 출연하지 않았던 엄마들과 다른 형제들도 등장했다. 안정환의 첫째 딸 리원이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김성주의 첫째 아들 민국이도 시즌1 이후 오랜만에 출연했다. 아빠를 만나기 위해 온 가족이 총출동한 모습이었다.

아빠와 가족들이 만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만나기로 약속한 브라질 공항에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아빠들의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했던 것. 오랜 시간이 걸려서 온 브라질에서 아빠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족들은 심각해졌다. 윤민수는 아빠를 기다리다 지쳐 마치 ‘피난민’ 같은 아이들의 설정샷을 찍어 아빠들에게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도 안개가 걷어져 비행기는 무사히 이륙할 수 있게 됐다. 아빠들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아이들은 아빠의 사진을 붙인 플래카드를 들고 오매불망 아빠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아내들도 남편들이 빨리 모습을 보이지 않자 애가 타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아빠를 만난 순간 감동의 가족상봉 모습이 연출됐다. 아이들은 아빠 ‘껌딱지’가 됐고, 아내들은 남편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아들 민국이를 안은 김성주는 “이제 좀 힘이 난다”며 좋아했다. 그러나 기쁨의 상봉도 잠시, 빡빡한 일정 탓에 안정환과 김성주는 다시 가족들과 헤어져야 했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주로 보여줬던 ‘아빠어디가’는 이날 가족에 더욱 초점을 맞춘 모습이었다. 아빠들을 기다려온 아내와 아이들, 이들의 애틋한 상봉장면과 짧은 만남 뒤의 아쉬운 헤어짐은 시청자들에게도 짠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머나먼 타지에서 오랜만에 만나게 된 가족들. 겨우 2주 만인데 유난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가족이란 단어는 그 자체로도 눈물이 ‘찔끔’ 나게 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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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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