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앙드레 이디어의 3점 홈런 등으로 세이트루이스에 6-0 완승을 거두고 내셔널리그 선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와 승차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한 커쇼는 7이닝 동안 상대 타선에 5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9승째(2패)와 함께 6월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43이닝을 던지면서 4점만 내줘 이기간 동안 평균 자책점이 0.82밖에 되지 않는다. 시즌 자책점은 2.04.
커쇼는 이날 자신의 시즌 두 번째 두 자리수 탈삼진인 13탈삼진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탈삼진 107개를 기록했다. 3회 맷 할러데이를 상대로 잡아낸 삼진이 올 시즌 자신의 100번째 탈삼진이었다. 이 때까지 커쇼가 허용한 볼 넷은 9개로 다저스 역사상 100탈삼진에 도달하는 동안 가장 적은 볼 넷을 허용한 투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65년 샌디 쿠펙스가 100 탈삼진에 도달하는 동안 허용한 19개의 볼 넷이 최소 기록이었다. 시즌 삼진과 볼넷의 비율은 9.73이 됐다.

커쇼는 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3회 이후부터 28이닝 동안 실점을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자신의 종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22이닝, 2012년 5월 9일부터 13일)을 넘어섰고 다저스 투수 중에서도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최장이닝 무실점은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8월 31일부터 9월 28일 까지 기록한 59이닝)
커쇼의 6월 6승은 1995년 6월 노모 히데오가 한 달 동안 6승(무패)을 거둔 이후 다저스 투수로는 처음으로 월간 6승 투수가 된다. 다저스 통산으로는 12번째다. 노모는 당시 50.1이닝을 던지면서 5자책점 내줘 평균 자책점 0.89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4회야시엘 푸이그가 볼 넷으로 출루한 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재치가 번득이는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세인트루이스 내야진의 시프트를 피해 왼쪽으로 타구를 굴린 것이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맷 켐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후안 유리베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올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5회에는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2사 후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다시 한 번 중전 적시타로 2루타로 출루한 푸이그를 불러들였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앙드레 이디어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셀비 밀러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시즌 4호)를 뺏어내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47승 37패가 됐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에게 0-4로 패한 내셔널리그 선부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47승 36패)와 승차를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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