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멕시코] 오초아, 팀 패배에도 MOM 선정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6.30 08: 42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29, 아작시오)가 16강전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놀라운 선방을 펼쳤다.
멕시코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네덜란드와 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시 한 번 멕시코는 8강 진출에 실패하며 징크스에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오초아의 신들린 선방쇼는 그를 여전히 유력한 야신상(최우수 골키퍼상) 후보 1순위로 올려놨다. 
지난 조별리그 A조 2차전 브라질과 경기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브라질월드컵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오른 오초아는 이날도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잠자코 골문을 지키던 오초아가 번뜩이는 선방을 펼친 것은 후반 12분이었다.

후반 3분 만에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선제골을 내준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로벤이 올린 크로스를 데 프라이가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받아 절호의 득점기회를 얻었다.
바로 이 순간, 오초아의 기적같은 선방이 나왔다. 프라이의 머리를 맞고 정면에서 날아든 슈팅을 오초아가 반사적으로 쳐냈고,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가며 실점 위기를 넘긴 것. 프라이와 오초아 간의 거리는 그야말로 공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간격이었기에 일반적으로는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야말로 모두가 혀를 내두를 만한 선방이었다. 그야말로 동물적인 감각이 위력을 발휘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배성재 아나운서는 "오초아가 엄청난 선방을 보여줬다. 그야말로 엽기적인 선방이다"라며 오초아의 선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오초아의 놀라운 선방은 후반 29분에도 나타났다. 로벤이 역습 상황에서 맹렬하게 드리블 돌파, 라파엘 마르케스를 제치고 골문 오른쪽에서 오초아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공격은 오초아의 다리 사이를 노리고 낮게 깔아찬 슈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오초아는 로벤의 슈팅을 다리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후반 43분, 네덜란드가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클라스 얀-훈텔라르가 머리로 떨어뜨려준 공을 대포알 슈팅으로 연결한 스네이더의 극적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것. 오초아가 반응할 틈도 없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꽂아넣은 그야말로 대포알 슈팅이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로벤이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가 슈팅을 성공시키며 네덜란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멋진 선방쇼를 펼치고도 오초아가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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