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브라질 WC 최고스타 로드리게스 놓친 사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30 09: 5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고 스타로 떠오른 하메스 로드리게스(23, 콜롬비아) 영입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가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씩이나 로드리게스를 영입할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콜롬비아 스트라이커 로드리게스는 현재 브라질 월드컵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4경기 연속 5골을 기록하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16강전에서 콜롬비아에 패했던 상대 우루과이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마저 로드리게스를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특급 스트라이커와 비교하며 "이번 월드컵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로드리게스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히바우두와 호나우두가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오는 7월 5일 오전 5시 브라질을 상대로 5경기 연속 골에 도전하는 로드리게스는 "꿈을 꾸고 있다.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콜롬비아는 많은 승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서 "브라질은 어려운 팀이다.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고 경험도 지니고 있다. 압박도 없다. 분명 그들은 좋은 선수들이고 잘하지만 나는 우리에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맨유가 로드리게스를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가장 가까운 시기는 지난 여름. 당시 맨유는 로드리게스 영입을 위해 3000만 유로(416억 원)의 몸값을 책정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포르투(포르투갈)에서 프랑스 리그인 AS모나코로 옮겼다. 로드리게스를 보유했던 포르투는 맨유의 금액 제안을 너무 낮다고 거절했다. 이는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러나 맨유는 4년전에도 로드리게스를 가질 수 있었다. 로드리게스가 10대였던 2010년. 아르헨티나 반필드에서 뛰고 있던 로드리게스의 중개인이 맨유 스카우트에 접촉했다. 당시 로드리게스의 몸값은 500만 파운드(약 69억 원)에 불과했다.
맨유가 이 제안에 대답이 없자 로드리게스는 몇 주 후 포르투로 옮겼다. 당시 맨유 사령탑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디에고 포를란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영입 문제로 고민 중이었다. 맨유는 로드리게스 대신 비토리아SC에서 베베를 740 파운드(약 102억 원)에 영입했다.
한편 이 신문은 지난 2013년 1월 첼시 역시 로드리게스와 사인할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는 현재 공격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더욱 아쉽게 느껴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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