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와 정의’를 파고 든 이색 소설 (나래짓)가 출간됐다.
는 작가 주동하 씨가 천낙붕 변호사로부터 받은 재판 소재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기초해 집필한 공무원 뇌물 사건 ‘송사와 정의’를 각색해 펴낸 일종의 법정 소설이다.
소설은 해외근무를 하다 국내로 휴가를 나온 주인공이 ‘아닌 밤 중에 홍두깨’처럼 게임방 뇌물 사건에 휘말린 것을 발단으로 삼고 있다. 아무 잘 못 없이 옛 부하의 밀고로 뇌물죄의 누명을 뒤 집어 쓰고 교도소에 수감 된 경찰 간부, 뚱딴지처럼 나타난 증인들, 옛 부하의 애인과 처의 거짓 증언, 교도소에서 만들어진 증인의 거짓 진술, 이들에 의해 사실처럼 얽히고설켜 벌어지는 사건을 소설화 한 것이다.

천 변호사는 평소 법정에 설 때마다 일상과는 다르게 벌어지는 법정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소설화하여 책으로 출간하면 흥미롭게 시민을 계몽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여 왔다. 때 마침, 그가 맡았던 한 사건을 소설화했던 주동하 작가를 만나 로 태어난 것이다.
천 변호사는 이 소설에 대해 “무심히 법정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한편의 서정시를 보는가 하면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물이 되었다가 다시 불륜의 현장을 엿보는 장면으로 바뀌는 복합 예술작품으로 읽힌다.”고 소설의 맥을 짚었다.
천 변호사는 ‘변호인의 못 다한 말’을 통해 “소설은 소설가의 몫이다. 재미있는 소설을 골라서 보아도 볼 게 너무 많다. 왕대천이 나를 웃게 했다. 미국 변호사들을 소재로 소설을 쓴 유명한 작가 존 그리샴의 필력을 느끼게 한다.”고 촌평했다.
천낙붕 변호사는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을 24기로 수료한 후 현재 법무법인 상록 대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주동하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 장편소설 (2010년)과 시집 (2011년) (2013년)를 출간했다.
chu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