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서 아쉬운 결말을 맞인 그리스가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랜트 스포츠 등 외신들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월드컵을 마친 그리스 선수단이 본인들에게 돌아갈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이를 훈련센터 건립에 투자해 달라는 뜻을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스는 코스타리카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터트렸다. 1-1로 맞선 양 팀은 연장전 30분을 더 뛰고도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그리스는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6강 진출은 그리스의 새로운 역사. 따라서 많은 보너스가 예상됐지만 훈련센터 건립을 위해 선수들은 과감히 포기했다.
그리스 선수단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리는 보너스나 돈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단지 그리스와 그리스 국민들을 위해 뛰었을 뿐"이라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국가대표팀이 머물 수 있는 스포츠 센터를 건립해 우리의 노력을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선수단의 이러한 결정은 돈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팀들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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