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개콘-렛잇비’, 직장인들에 격한 공감 터질까?
OSEN 조민희 기자
발행 2014.06.30 15: 36

[OSEN=조민희 인턴기자] 지난 6월 1일 첫 선을 보인 KBS 2TV ‘개그콘서트-렛잇비’ 코너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개그와 노래로 풍자해 웃음을 주는 코너로 직장인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전설적인 가수 비틀즈의 원곡 ‘렛잇비(Let It Be)’에 현실적인 가사를 입혀 직장인의 삶을 풍자하는 ‘슬프면서도 웃긴 개그’가 시청자들을 홀리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된 ‘개그콘서트-렛잇비’에는 ‘쥐꼬리 월급’부터 최고의 안주는 ‘뒷담화’까지 직장인들의 고민거리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가장 먼저 송필근은 “입사 첫날 사장님이 했던 말, 절대로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는 충고였죠 그러나 입사 3년 지난 지금 자신은 너무나 많이 변했고 초심 잃지 않은 건 딱 하나, 내 월급~ 쥐꼬리~ 쥐꼬리~ 쥐꼬리~ 월급은 초심 잃어도 되는데~”라고 노래해 큰 웃음을 줬다.

이어 박은영도 “우리 회사에는 서클 활동이 굉장히 다양하죠 뭐 들까 고민했죠 이제는 괜히 고민했다고 회한했죠 자연스레 ‘다크서클’이 생겼죠 이 서클은 탈퇴가 안 된다”며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노우진은 부장인 이동윤에게 우리 회사 살릴 최고의 아이템이라며 자신이 올린 기획안을 자랑했지만, 부장은 “이면지로 유용하게 쓰겠다”며 구박하는 모습을 통해 직장인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여행 가서 바람도 쐬고, 영화 관람도 하고 다 해보니 그 중 최고는 ‘뒷담화’ 회사 동기들과 오랜만에 모여 기분 좋게 술 한 잔을 하는데, 먹다 보니 최고의 안주는 역시 ‘뒷담화’라”라고 말해 웃음을 보탰다.
늘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을 ‘개그’로 승화한 ‘렛잇비’ 코너는 직접 말하지 못하는 고충을 대신 말해주며,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풀어주고 있다.
앞서 선보였던 음악적 소재에 웃음 코드를 입힌 ‘고음 불가’, ‘용감한 녀석들’, ‘뮤지컬’과 달리 현실 풍자 개그가 더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렛잇비’라는 곡을 선택한 점도 한 몫 했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에 입힌 현실적인 가사가 대중의 공감을 더 쉽게 이끌어냈기 때문. 이처럼 단순히 웃긴 개그를 넘어 ‘웃픈(웃기고 슬픈) 개그’를 선보이는 ‘렛잇비’가 또 하나의 명품코너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amida89@osen.co.kr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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