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뢰 군단'과 '슈퍼 이글스'가 16강에서 맞붙는다.
프랑스는 중남미의 절대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유일하게 유럽 2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한 E조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트사커의 부활을 알리며 야심차게 브라질월드컵에 나선 프랑스는 다른 유럽팀들에 비해 비교적 평탄한 조 편성이라는 폄훼의 시선 속에서도 명예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씻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야심찬 행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마마두 사코의 공백이나,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로랑 코시엘니의 컨디션은 걱정거리다. 수비에서 구멍이 나면 제아무리 카림 벤제마를 앞세운 아트사커의 공격 라인도 힘을 쓰기 어렵다. 다행히 프랑스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굳힌 기대주 라파엘 바란이 있다. 바란과 엘리아큄 망갈라의 출전이 유력한 가운데, 아트사커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어렵사리 16강에 진출하고도 내흉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보너스' 문제로 태업에 나섰다가 자국 대통령이 나서서야 간신히 해결됐기 때문이다. 출전 수당과 16강 진출 보너스 지급을 미룬 자국 축구협회에 대한 반발이 얼마나 사그라들었을지도 의문이다. 사상 첫 8강 진출을 위해 하나가 되어도 부족한데 내흉까지 겪었으니 분위기가 좋을리 없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 때문에 경기장에서 더 하나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나이지리아가 알제리처럼 내흉을 극복할지, 아니면 카메룬처럼 자멸할지 지켜보자.
▲ 주목할 선수
카림 벤제마(프랑스) : 벤제마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온두라스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스위스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벤제마는 데샹 감독이 꿈꾸는 프랑스 아트사커의 마지막 퍼즐이다.
아흐메드 무사(나이지리아) : 조별리그 최종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존재감을 과시한 무사는 리오넬 메시의 원맨쇼가 될 뻔한 경기를 '펠레스코어'의 흥미진진한 난타전으로 바꿔놨다. 메시가 골을 넣자마자 곧바로 만회골을 넣으면서 '장군멍군' 쇼를 펼친 무사는 프랑스의 경계대상 1순위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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