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의 귀여운 투정, '군도'가 기다려지는 이유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6.30 22: 42

"말타기가 힘들었다", "칼이 짧았다", "무기 재질이 불리했다" 등 귀여운 투정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배우들이 말하는 고생담들은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더 끌어올렸다.
30일 오후 9시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윤종빈 감독 이하 '군도') 무비토크에서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한 배우들이 영화를 소개하고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군도'는 조선 철종 시대,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을 다룬 작품. 윤종빈 감독이 처음 도전하는 액션 영화를 찍었던 배우들은 이날 촬영 기간 동안 겪은 고생들이 기억나는 듯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하정우는 처음 도전했던 칼 액션에서 자신의 무기가 짧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칼 액션은 처음이다. 힘들었다, 쉽지 않더라. 동원 씨와 주로 액션 합을 맞췄는데 동원 씨 칼이 길다, 내가 든 칼은 짧다. 접근이 안 되더라. 한 번 휘두르면 내가 피해야 할 범위가 어마어마하다"며 "내 칼은 고무였다. 재질이 달랐다. 동원 씨가 긴 칼이다 보니 고무로 제작할 수 없다. 최소 나무였다. 거기서 휘두르면 소리가 공포스럽다. 재질까지도 불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동석은 수염을 붙이고 말을 타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제동은 "말의 입장도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마동석은 "이해한다. 나도 가끔 허리가 아파서 말의 허리를 이해하고 있다"고 재치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들은 하정우의 시도때도 없는 유머 감각에 대해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은 하정우에 대해 "실없는 농담의 귀재"라고 평했고 유일한 여배우 윤지혜는 "(실없는 농담을) 끝까지 하는 추진력이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하정우는 "사전 정보, 그 사람의 베이스가 깔려야 얘기를 던졌을 때 쉽게 온다. 그래서 작업을 많이 한다. (내 유머에 대해) 사람들이 낯설어 할 때가 있다. '왜 끝까지 하지 안 웃긴 걸?' 하더라. 그런데 집에 가서 운동화를 맬 때 (웃음이) 터지는 거다. 그 다음부터 나를 만나면 숨소리만 들어도 그게(웃음이) 온다"고 말하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동원은 양반인 자신의 의상과 백성 역을 맡은 이들의 의상이 달랐던 점을 언급, "의상이 확실히 다르다. 백성 장씨와 특히 차이가 많이난다. 장씨는 우리 영화에서 섹시를 담당했다. 거의 옷을 입지 않는다. 나는 옷을 많이 입고 있어서 극명한 차이가 난다"며 "그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 눈으로 봤을 때도 이건 심하다 싶었다. 조윤이(강동원의 배역) 정말 나쁜 놈이구나, 찍을 때마다 김성균 씨를 보면 내가 정말 나쁜놈이구나 느꼈다"고 말하며 의상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김제동은 "익명의 제보자가 현장에서 강동원만 사람 우린 모두 짐승이었다고 하더라"라고 정리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처럼 '군도' 배우들의 귀여운 투정은 유쾌한 현장 분위기를 입증했다. 함께 고생한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와 재치있는 발언들이 넘쳐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군도'는 오는 7월 23일 개봉.
eujenej@osen.co.kr
네이버 무비토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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