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 AC밀란과 계약 해지… 유럽 떠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30 22: 25

한 때 전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하나로 손꼽혔던 카카(32)가 원 소속팀 AC밀란과의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이탈리아를 떠나 자신의 마지막 경력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AC밀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AC밀란과 카카는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친정팀인 AC밀란으로 돌아온 카카는 당시 2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번 계약 해지로 자유의 몸이 됐다.
최근 언론들은 카카가 미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신생팀인 올랜도 시티와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카카와 AC밀란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그 시기가 문제였는데 이번 계약 해지로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카카는 예전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AC밀란도 카카가 그간 팀에 공헌한 모습을 생각해 이적료 없이 카카를 풀어줬다.

올랜도 시티는 2015년부터 MLS에 참가하기로 예정되어 있아. 이에 카카는 자신이 첫 프로 경력을 시작했던 브라질의 상파울루로 임대될 예정이다. 올랜도 시티의 MLS 참여 시점에 맞춰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2003년 밀란에 입단한 카카는 2009년까지 맹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날렸다. 2007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석권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2009년에는 685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가기도 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활약상은 그리 좋지 못했고 기대에 못 미친 채 2013년 친정팀 밀란으로 돌아온 바 있다.
나이와 기량, 본인의 의사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유럽에서의 경력은 끝났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다만 여전히 큰 상품성을 가지고 있어 MLS의 흥행 열풍과 자국에서의 축구붐 조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타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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