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장례식장에도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간다는 아버지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는 축구에 빠져 사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아들이 출연했다.
아버지는 축구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식과 상갓집에도 빨간 유니폼을 입고 간다고 답답해 했다. 아들은 “아버지가 결혼식에 유니폼을 입고 가서 자랑스러워한다”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심지어 팬티, 이불, 베게도 빨간색을 사용했다. 환갑잔치를 운동장에서 했고, 생일 케이크도 축구공 모양으로 만들었다. 특히 운동을 하다가 갈비뼈가 부상당하기도 했다. 아들은 “축구하다가 넘어져서 왼쪽 손목에 철심을 박았다”고 호소했다.
아버지는 결혼식과 장례식장에 붉은 옷을 입고 가는 것에 대해 “결혼식은 기본이다. 장례식장에는 20번 정도 붉은 옷을 입었다. 다만 고인에게는 미안해서 못 가고 상주에게만 간다”고 말했다. 이날 아버지는 평소에도 붉은 옷만 입고 다니는 모습을 공개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케이윌, 개그맨 홍인규·조윤호·양상국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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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